대여섯 살 정도 됨직한 아이가 아이용 손수레에 감자 칩을 싣고 동네 길을 간다.

 

그 아이는 한적한 동네 길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감자 칩을 하나씩 나누어 준다. 지붕을 고치려고 사다리 위에 있는 어른에게 감자 칩 하나를 건네고는 말 없이 가던 길을 간다.

 

그 아이는 길을 가다가 길가에 정차해 있는 차 안의 사람에게도 감자 칩 하나를 건넨다. 감자 칩 하나를 건네 받은 사람들은 환한 웃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대가 없이 제 것을 아까운 줄 모르고 선뜻 나누어 준 아이의 마음에 감동한 것처럼 보이는 웃음이다. 이 얘기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감자 칩 광고였다.

 

이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비록 소소한 것이라도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어준다면 상대방을 행복하게 만들고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상대방에게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면 상대방은 행복하게 느낄 것이다.

 

광고에 나오는 아이처럼 마음 속에 행복을 실은 작은 손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주자. 그것이 내가 아름답고 행복하게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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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04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7.05.04 1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만약에 이 세상이 연극이라면

 

                        미소라히바리 노래

 

 

만약에 이 세상이 연극이라면

나는 언제나 버림받는 배역

대본대로 울고 웃는

이런 사나이를 그 누가 아랴

 

 

젊은 청춘의 피가 들끓어

다른 청춘들처럼

뜨거운 사랑을 동경하여

불타오르는 사랑도 했다

 

 

그녀를 위한다면 체념하고

멀리 떠나야 한다는 말에  

청순한 그녀의 순정에

밤안개 속에서 우는 방랑자   

 

 

*** 노래는 그냥 들어야 합니다.

노래를 번역한다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겠지요.

가사가 너무 좋고 잘 불러서 제 멋에 겨워 번역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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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0. 15:59 이런저런얘기

인연


사람이 태어나서 일백 년을 산다고 해도 지구의 나이에 비한다면 겨우 15초 동안 머물다 가게 되는 셈이다. 모질고 길게 산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부모를 골라서 태어나고 또 사람을 만나서 짝을 이루고 부모처럼 자식을 낳고 기르며 세상 세파에 시달리다가 눈을 감고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이세상에 와서 만나는 사람들은 억만 겁이 지나면서 종류 석처럼 이루어진 기가 막힌 인연에 의해서 만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일생을 살면서 호연이나 악연을 만나는 것은 전생에 업보에 의해서 자기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눈 깜짝할 사이의 세상살이에 끼어드는 것이다.  

 

인연 중에 가장 큰 인연은 남녀가 부부의 연을 맺는 인연이다. 부부간에도 호연과 악연이 있어서 부부의 연을 맺고 평생을 행복하게 사는 가하면 악연으로 맺어져서 가장 소중한 사람의 목숨을 뺏는 일이 허다하게 되었다. 부부가 호연으로 맺어지고 악연으로 맺어지는 것은 순전히 본인들 선택이다.

 

원래 부부로 맺어지는 인연은 전생에부터 정해져 있다. 이것은 성경 창세기에도 나와 있고 사주팔자에도 나타나고 온갖 종교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자기 커플 코드를 가진 짝을 찾는 것이 평생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 커플코드가 맞는 인연은 상대방의 부귀공명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편안하게 느껴지고 서로를 끌어당기는 무엇이 작용하는 사람이다.

 

악연의 부부로 만나는 사람은 커플코드를 찾지 않고 재산이나 미모나 지위 등에 현혹되어 전혀 엉뚱한 커플을 만나게 되어서 결국에는 큰 일을 치르고 만다. 요즈음 부부간에 많은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이러한 연유에서이다. 그도 아니면 이들 부부는 평생 상대방이 나인지 모르고 잠깐 살다 사라지고 만다.

 

나와 커플코드를 나누어 가진 사람은 중매이던 연애이던 간에 만나게 되지만 대개는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엉뚱한 곳에서 짝을 찾게 되어 불행을 자초한다.  

 

지금 성폭행이 많아진 것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커플코드가 추운 겨울 날에 안경 알이 흐려지는 것처럼 흐려져 있어서 동물의 본성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악연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우월하다고 생각하여 상대를 무시하는 우매한 생각이 인연을 가려버렸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주위의 사람들을 괴롭히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자기가 옳다고 믿는다. 그 때문에 주위는 온통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꽉 찬 것처럼 보이고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조차도 그것을 따라 하게 된다. 눈 깜짝할 순간을 살면서도 사람들은 서로를 괴롭히면서 그것이 세상사는 길인 줄 안다.

 

부모와 자식간의 인연, 부부간의 인연, 주위의 사람들과의 인연은 소중한 것이다. 눈 깜짝할 찰나를 살면서 인연을 무시한다면 그 사이에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을 것이고 죽은 후에는 몇 억 겁의 세월을 차디찬 광야를 헤매는 귀신으로 살게 된다.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하라. 당신이 현재 상대방을 대하는 것에 따라서 나중에 다시 태어났을 때 은인이 될 수도 있고 원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연은 소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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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정하면 다시는 바꾸지 않는다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길

울지 마라 방황하지 마라 괴로움을 이겨내고

사람은 희망을 이루는 거야

 

깊은 눈에 파묻히면서도 견디며

보리는 싹을 틔우고 봄을 기다린다

삶의 시련에 몸을 맡길지언정

의지를 꺾지 않는 사람이 돼라

 

가슴에 근성의 불꽃을 담고

이 길만 똑 바로 가기로 정했다

인생의 외길을 내일에 걸자

꽃은 고난의 바람 속에 핀다.

 

일본을 약간이라도 아는 분이라면 일본의 국민가수 미소라히바리를 아실 거예요. 이 분이 한인계라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일본인들도요. 그런데도 일본인들에게 국민가수로 추앙 받고 존경 받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여 전쟁으로 피폐한 일본국민들에게 위안을 주었기 때문이랍니다.

 

원래 노래도 잘해서 동료가수들도 감히 그 분의 노래를 어려워서 흉내를 못 낸답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분은 악보를 볼 줄 모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도 한번 듣고 난 후에 두 번 째 들으면 흥얼거리고 세번 째부터는 감정을 넣어서 노래를 불러 자기 걸로 만든다고 작곡가들이 술회한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가히 천재적인 가수라 할 수 있지요. 위의 글은 그 분이 부른 [人生一路], 외길 인생이라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울적할 때 힘들 때 가끔은 이 노래를 듣고는 합니다. 지금 힘든 분들도 이 가사를 읽으시면서 용기를 얻기 바랍니다. 꾸우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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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의 반대 의미는 실제카일 게여. 뭐냐면, 실제로 눈으로 본다는 의미라는 겨. 요즘 신문기사를 보면 모두들 몰카에 환장 들린 것처럼 보이네. 몰카가 대유행인 거여? 대학교수도 찍고 유능한 학생들, 심지어 법관이 되겠다는 사람까지도 그런 짓을 하잖어.

 

그런데 한번 생각해봐 바. 여성의 그 어두컴컴한 치마 속을 찍는 것이 목숨과 인생을 걸만한 가치가 있느냐 하는 거지. 진짜 중요부위를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연달아 이런 사건이 터지는 건 촬영할 당시에 나는 너의 가장 중요한 비밀을 밝힌다.”는 수사관이 느끼는 흥분감과 나도 이런 걸 한다는 만족감 때문일지도 모르지.

 

그런데 이 곳에서 거리를 걷다 보면 거의 팬티 같은 짧은 바지를 입은 그야말로 쭉쭉빵빵 젊은 아가씨들의 다리를 실컷 실제 눈으로 감상할 수 있지. 그것도 하얀다리, 노란다리, 검은 다리 모두 다 볼 수 있다는 겨. 그 뿐인가? 스팬 바지를 입고 가는 걸 보면 볼기짝 두 쪽은 물론 앞쪽도 다 비쳐 나오네. 더 좋은 건 아침에 아파트 주위를 걷다 보면 자고 일어나서 발가벗은 채로 남자나 여자가 베란다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릴 때도 가끔은 있어. 요즘은 하도 날이 덥고 햇빛이 좋으니 건너편 아파트의 아래층 베란다에 수영팬티만 입고 젖가슴을 들어낸 채로 썬텐인가 뭔가를 하고 있드만.

 

 

야네들은 그게 보통인 게여. 말하자면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거지. 그렇다고 사진 찍다가 걸리면 패가망신하는 겨. 실카로만 즐겨야지.^^ 그런데 그런 것도 자주 보면 그러려니 해. 마치 에덴동산에 있는 거처럼 아무런 감흥이 없는 겨. 그저 돼지 잡아놓는 거나 강아지 옷 입고 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겨. 왜 있잖어? 시골에서는 모든 동물은 벗고 다니잖여? 그걸 보고 감흥이 생기디? 여자다리를 보면 그렇게 생각 혀. 돼지 잡아 놓은 것 하고 똑 같네 하고 말여.

 

괜히 하찮은 일에 인생을 걸지 말어. 희한한 사진 찍는데 인생을 걸 일 없잖어? 실카로만 즐기면 되야. 그 보다는 나에게 유익하고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일이 얼마든지 있거든. 그걸 몰카 찍듯 열심히 찾는 겨. 그 정성이면 반드시 성공하게 될 거구만. 고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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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날보다 저승으로 갈 날이 가까워. 그래서 그런지 이 세상에 사는 일보다 저 세상으로 떠날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여. 나는 남자가 혼자되면 추잡해지고 아이들도 거북살스울테니께 내가 먼저 가야 된다는 입장이여.

 

그러면 마누라는 내가 돌보아주지 않으면 큰일날 것 같은지 걸핏하면 제가 먼저 간다네. 고생은 지가 더 많이 하고 그런 소리를 많이 하네. 하기는 내가 마누라를 너무 아이처럼 키워왔어. 모든 걸 초등학교 딸처럼 해 주었으니 말여. 그 때문에 마누라는 나를 너무 의지하는 거여 필시. 마누라를 의지하고 살아온 건 나도 마찬가지이기는 해여.

 

마누라가 제가 먼저 간다고 말하는 걸 보면 독립하기가 무서운 게여. 환갑을 넘었어도 독립을 시켜야 혼자 살아가는 힘이 생길 것 같어. 아직 결정은 못했지만 독립은 시켜야 할랑 게 벼.

 

그런데 마누라가 먼저 죽으믄 저 세상으로 갈 때까지 나는 맨날 마누라 무덤에 앉아서 보낼 것 같어. 사랑해서냐구? 아녀. 우리는 그런 거 몰러. 그저 둘의 마음이 접착제로 붙어있는 거 같어. 아마도 젊어서 약간의 사랑이 아교풀로 변해서 나이 들어서 둘의 마음을 딱 붙여버린 게여. 틀림없이.

 

나는 마누라가 죽으믄 마누라 무덤가에서 하루 종일 놀지만, 내가 먼저 죽으면 마누라는 어떡한다지? 그래서 하다못해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서 시집을 보내려는 마음도 먹어보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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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 보노라면 편안하게 산등성을 타고 오를 때도 있는가 하면 길을 잘못 들어서서 골짜기에 빠져서 헤맬 때도 있다. 그런데 산등성을 타고 오를 때는 아무리 오래 시간이 지나도 짧은 같지만 골짜기에 빠져서 헤어나오려고 발버둥을 때는 짧은 시간이라도 년은 지난 것처럼 느껴지게 마련이다. 사람은 인생의 산골짝에 빠졌을 죽음을 보게 되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본성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산등성이에서는 보이지 않던 사물들이 산골짝을 헤어나오려고 발버둥칠 때는 전부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일전에 생활의 골짜기 제일 밑바닥에 빠져 있을 아내는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병이나, 플라스틱 물병이나, 캔을 주워왔다. 그것을 집하장에 갖다 주면 생활비 정도는 얻을 있다. 이곳은 환경시스템이 잘되어있어서 물건을 용기의 적치금을 받고 이것을 집하장에 가져가면 환불해 주는 식이다. 그러므로 환경을 생각해서 가정에서도 폐품을 모았다가 집하장에 가져가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아내가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도 동네를 돌아다니노라면 어떤 집에서는 퇴근하고 오면서 잠깐 기다리라고 놓고는 집안으로 들어가서 모아놓은 폐품들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남자와 옥신각신하는 것을 보고 사람을 꾸짖고는 아내를 불러서 자기가 모아놓은 것을 준다던가, 소방서 옆을 지나갈 소방서 대원이 자기가 모아놓은 것이라고 전부 내준 적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시에서 폐품을 수거해 가는 날에 집집마다 내어놓은 폐품을 가져오려고 하면 수거해 가는 사람이 아내가 뒤지는 쪽은 지나쳐가서 모른척하고 가져가게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친다고 수거장갑까지 건네주고 갔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친절한 사람들을 헤아릴 없이 많이 만났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몸에 배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기에 그럭저럭 살면서도 세계에서 기부를 제일 많이 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돈이 있었으면 절대로 만나지 못했을 마음이 따스한 사람들을 있었다. 비록 생활이 어렵다고는 해도 그들의 따스한 마음을 있어서 우리의 마음만은 없이 부자이고 행복하다.

 

우리는 가난한 생활 속에서 인간천사들을 보았다. 그들이 우리에게 것은 비록 하찮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따스한 마음을 함께 건네주어서 아름다운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주위에 따스한 마음을 전해주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부자로 만들고 행복하게 해주는 향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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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나서 백일도 지나지 않은 혜린이는 때까지 형네가 키운다고 데리고 갔다.

형네가 혜린이를 데리고 날부터 아내가 며칠 동안 속에 나타나서 혜린이를 부탁하는 것이었다.

나는 하는 수없이 회사를 그만 두고 내외가 반대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혜린이를 데려다가 키우기 시작했다.

나는 혜린이를 업어서 재울 때마다 엄마의 사진 앞에 가서 엄마라고 가르쳐 주고 여러 가지 동요를 불러서 재웠는데 어느 날은 말도 못하는 혜림이가 웅얼거리며 동요를 따라 부르는 것이었다.

 

나는 아내가 죽고 나서 혜린이를 집으로 데려 이후로 아내에게 혼자 말을 하는 습관이 붙어 있었다.

혜린이가 가는 단계대로 이유식 먹이기, 걸음마 시키기 그리고 말을 가르쳐야만.

혜린이는 때부터 그림노트에 색칠을 하기 시작했다 

말하자면 혜린이의 취미는 그림에 색칠을 하는 것이었다.

혜린이는 이제 스스로 엄마 사진을 보고 바이 바이를 하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혜린이가 살이 되던 때부터 천자문 공부와 한글공부를 시켰는데 그랬는지는 나도 모른다.

 

화창한 봄날, 개나리 꽃잎들이 아내의 얼굴처럼 보이는데 참을 수가 없어서 혜린이를 데리고 자연농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 해의 사월에는 아내의 묘와 처가에 가고 싶어서 혜린이를 데리고 무작정 기차를 탔던 것이다.

동안 혜린이를 키우느라고 정신이 없다가 여유가 생기자 아내가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아내가 묻혀있는 묘지까지는 길이어서 혜린이를 업다가 걸리다가 하면서 가야만 했다.

나와 혜린이는 아내의 묘에 절을 하고 나서 나는 혜린이에게 말했다.

 혜린아! 엄마가 여기에 누어 있다.”

 , 여기에 있어?”

, 그냥 여기에 있는 거야.”

 

우리는 처가에 들리려면 서둘러야 했다.

어스름 녘에 도착한 처가에서는 앉아보지도 못하고 장인에게 쫓겨나고 말았다.

장인은 내가 재혼을 하라고 일부러 모질게 대하는 것이었지만 딸을 가슴에 묻은 마음은 오죽했겠는가 말이다.

혜린이를 업은 나는 어두운 길을 처가에서 조치원까지 걸어가야 했던 것이다.  장인이 원하는 대로 나는 재혼을 하려고 하였지만 선을 보는 자리에는 언제나 아내와 혜린이의 얼굴이 번갈아 나타나서 포기할 밖에 없었다.

 

                                                      9

     회사를 그만 둔지 3년이 지나고 나자 우리에게는 역시 먹고 사는 것이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는 대학 친구에게 취직을 부탁하기 위해서 전화를 하였다.

친구는 반갑게 전화를 받으면서 함께 점심이나 하자고 나를 자기네 회사 부근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친구는 식사를 하면서 미국으로 선자의 소식도 전해 주고 자기네 회사에 와서 일을 해도 좋다고 흔쾌히 승낙을 하는 것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후에 테이블 위에는 먹다 남은 갈비가 있었다.

나는 집에 홀로 남아있는 혜린이가 생각나서 아줌마에게 그것을 달라고 하자 친구가 눈치를 채고 2인분을 시켜주는 것이었다.

 

취직은 되었지만 혜린이를 집에 두고 가는 것은 아버지로서 못할 노릇이었다.

혜린이의 점심을 쟁반에 놓아두고 출근하고는 나중에 집에 돌아와 보면 밥을 거의 먹지 못했고 얼굴에는 눈물자국과 콧물자국으로 엉망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혜린이는 회사를 가게는 하지 않았는데 그래야 먹고 산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그런데 회사에 나간 달이 거의 다되어 때쯤 혜린이가 멍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수없이 회사를 그만 두고 지금까지 가게를 해서 먹고 살면서 혜린이를 대학까지 보내게 되었던 것이다.

혜린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과의 남자 친구와 결혼을 하고 둘은 같은 회사에 취직을 하였다.

그리고 부부라는 때문에 회사에서 미국으로 파견근무를 보냈던 것이다.

 

오늘 나는 미국에 있는 혜린이의 전화를 기다리던 중에 심장마비로 죽게 되었고 영혼은 황금 빛의 석양이 비치는 저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내에게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얼굴에 오른 미소는 주위 사람들에게 더욱 아름답게 비쳤던 것이다.

                                            

                                                      로그 아웃

         혜린이는 돌아올 항공편이 없어서 아버지의 장례가 끝난 다음에 남편과 같이 귀국을 하여 남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아버지의 산소로 향했다.

둘은 산소에 도착해서 혜린이는 엄마와 나란히 누워 있는 아버지의 묘에 술을 따르면서 남편에게 말하였다.

 

이전에 아빠가 엄마와 마음이 통하고 흐른다는 말을 이제야 이해하겠어.”

부모와 자식간에는 살아있거나 죽어서도 마음이 통하고 흐른다는 얘기야.”

아버지와 딸이기 때문에 사람은 이세상에 있고 사람은 세상에 있어도 마음은 흐르고 있는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ebook, 소설, 남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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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기용 2013.09.09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식!!
    반가워요^^

  2. 남기용 2013.10.06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넹 살아있음다.

2012. 5. 12. 07:37 이런저런얘기

커플 코드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은 사람의 심장에 숨겨져 있는 커플 코드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커플 코드는 하느님이 아담과 이브를 만들 때 이들 몸 속에 심어 놓았는데 아담의 몸에서 짝이 되는 코드를 이브에게 심어 놓았기 때문에 이들은 짝이 된다. 말하자면 왼손과 오른 손이 서로 맞게 되는 이치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을 쫓겨나서 사람이 사는 세상으로 왔을 때는 사랑을 알게 되어서 자식들을 낳았다. 그 때문에 후손들은 커플 코드를 물려 받고 하느님이 주신 정보로 짝을 찾아서 결혼을 하고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커플 코드가 맞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것을 천생연분이라고 한다. 그런데 남자나 여자는 자기 짝을 찾아내기 위해서 커플 코드에서는 끊임없이 신호를 내보낸다. 이 신호를 상대 커플 코드에서 받아들여서 내 짝인지 아닌지를 맞추어 본다. 처음 상대가 보내는 코드의 신호는 그의 신체에서 감지할 수가 있다. 그 신호를 받아서 내 코드와 맞추어서 판단하면 어느 정도는 내 짝인지 알 수가 있다.

 

요즘에 이혼이 늘어나고 가정 불화가 잦은 것은 커플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들이 만났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상대가 보내오는 커플 코드의 신호를 무시하고 주위의 환경 요인, , 돈이나 외모 같은 것이 커플 코드의 신호를 가로 막기 때문에 엉뚱한 짝을 선택했다는 것이다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짝을 찾을 때 상대의 커플 코드에서 나오는 신호를 잘못 판단하고 사랑한다는 가식으로 만났다가는 헤어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리고는 짝을 선택해서 결혼을 하지만 그 중에서 커플 코드가 맞는 커플이 얼마나 되는지는 요즈음의 세태로 판단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나머지 사람들도 자기의 코드와 다른 짝을 선택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세상을 일평생 행복하게 살려면 나와 커플 코드를 나누어 가진 짝을 찾아야만 한다. 지금부터 나와 커플 코드를 나누어 가진 짝을 찾아 나서기로 하자.

 

연애소설 : 커플 코드 (인터넷 교보문고 e-book, pubple book, 교보문고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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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기용 2013.09.09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로인하여. 많으가르침이되었음다


내친 김에 경험담 한마디 더해보자. 이 곳 병원체계는 동네 진료소(clinic centre,한국의 보건소와 같고 예약이 필요 없음)와 홈 닥터(여기는 예약이 필요함) 글구 종합 병원이 있다. 종합병원에 갈려면 진료소나 홈 닥터를 통해야 하는데 직접 가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한국처럼 응급실로 가면 된다.

그 동안 병원이나 관공서는 아들이 따라다니면서 통역을 해 줬다. 그런데 아들이 바빠서 내가 대신 아내의 병원 진료에 통역으로 따라가야만 되었다. [아니, 그 영어 실력으로 통역을?]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말만 못하지 읽는 것, 쓰는 것은 야네들 만큼은 아니어도 썩 잘 한다(자화자찬 좀 하고) 흠흠!

어쨌거나 마음에 완전무장을 하고 적진에 들어가는 육탄용사처럼 아내를 따라 아니 데리고 동네 진료소를 갔던 거다. 그런데 참 희한한 것이 아내는 왜 이렇게 자주 아픈 겨? 나는 1년에 병원 한번 갈까 말까인데 아내는 병원을 제 집 드나들 듯 해. 정말 아픈 겨? 아니면 스스로 그렇게 느끼는 겨? (조금만 아파도 여성들은 그것을 말해서 오래 산다는 통계도 있긴 하지만) 이럴 땐 남편은 평생 원망 안 들을려면 [맨날 아프대? 저만 아픈가?] 속으로 생각하면서 군말 없이 병원에 데리고 가는 거다.ㅋㅋㅋㅋㅋ~

우리 차례가 되어서 의사가 누가 환자이냔다(이런 말쯤은 안다). 그러구는 컴퓨터로 아내의 기록을 보면서 쫙 설명을 한다. 나는 그저 알든 모르든[OK]만 한다(사실 95% 정도 알아 듣는다). 왜냐면 이 소리 안 하면 우리가 알아듣는지 모르니까 맞장구를 치는 거다.

어차피 여기 의사들도 알게 모르게 권위 의식은 있다. 그리고 데이터대로 말하고 자기가 결정한대로 검사하고 테스트할 테니 구태여 다른 말 할 것 없이 [OK]만 하면 된다. 어떤 의사 말은 전혀 못 알아 들을 때가 있다. 의사뿐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그렇다. 그건 내 귀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들도 우리처럼 외국에서 와서 영어를 그네들 모국어처럼 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내가 말을 걸었는데도 못 알아듣는다고 내가 영어를 못하는 거 아닌가 쫄아들 필요 없다. 내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못하는 것이다. 여기서 태어난 아이들 말 들어 보면 알 수 있다.

결론은 통역이라는 것이 [OK]만 말하다가 왔다는 거다 크크~~ 병원 통역 별거 아니네. 괜히 쫄았잖아? 다음에 가도 오우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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