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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0 빈대
  2. 2011.01.27 16. 효자의 에미
  3. 2010.12.04 15. 오 마이 갓! (Oh my god!) (2)
  4. 2010.11.16 14. 나목 (벌거벗은 나무)
  5. 2010.11.10 13. 니는 아나? (1)
  6. 2010.10.26 12. 자존심
  7. 2010.10.20 11. 우리 애인
  8. 2010.10.16 10. 삶의 중력
  9. 2010.09.28 9. 얹혀 살고 깔려 살며 (1)
  10. 2010.09.26 8. 비원 길

2013. 8. 10. 03:43 [연재]시

빈대


밝을 무렵

원유 저장소에서

뱃때지 탱크에 훔친 피를 가득 채운

빈대란 놈이 빨간 경광등을

반짝반짝 비치면서

숨을 곳을 찾아간다.

 

뱃때지 탱크를 가득 채운 나머지

바퀴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서

힘들게 질주를 한다.

 

원유 저장소 주인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피를 훔쳐서 도망가는  

빈대를 보았다.  

  

것을 도둑맞은 원통함에

화산처럼 폭발하는 분노를 어쩌지 못하고

아킬레스가 지구를 들어올리듯이

빈대를 손가락으로 들어올려서

뱃때지 탱크를 폭파 시켜버렸다.

것을 훔쳐가면 안되지.

 

 

 

### 사람은 죽어도 자기 것을 빼앗기고는 베기죠? 아마도 동물적인 본성이 아닌 싶습니다.

것을 빼앗기느니 상대방도 갖게 해야 직성이 풀리죠. 요즘 기온이 만에 계속 엄청나게 덥네요.

대개 여름에도 20 안팎인데 올해는 27-8도를 오르내리네요. 말이 27도이지 건조해서 한국의 35도와 맞먹을 걸요. 그런데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해요. 기온이 올라가서 그런지 부쩍 벌레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전에 어렸을 적에 빈대에 시달려보고 처음이네요. 그런데 빈대도 국민성을 닮는지 한국 빈대는 빨리 빨아먹고 어디로 재빨리 숨었다가는 다시 빨아먹고 사람이 뒤척이면 숨었다가 다시 나와서 빨아먹고는 재빨리 몸을 숨기죠? 말하자면 빠릿빠릿하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이곳 빈대는 주인도 모를 정도로 느긋이 빨다가 배를 채우고는 날이 새면 엉금엉금 기어 도망가서 이불 솔기 같은 곳에 꿩처럼 머리만 숨기네요.

요즘 스토어에는 살충제가 불티나게 팔려 나가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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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27. 15:33 [연재]시

16. 효자의 에미



에미는 폐병으로 피와 기침을 토해내면서도

 

날 저물어 사방이 어둑어둑해도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잊어버린 자식을 찾아서  

 

아랫 동네로 내려 왔다.

 

 

자식은 놀이에 정신이 빠져서

 

어두워진 줄도 모르다가 에미가 부르는 소리에

 

불이 나게 달려가서  

 

송아지가 에미 배에 달라붙듯

 

에미의 뒷 치마폭에 달라붙었다.

 

 

하늘에만 별들이 점점이 빛날 뿐

 

에미의 겨우내 빨아 입지 않아서 때에 쩔은 흰 저고리도

 

하얗게 보이는 사방이 온통 새까만 밤에

 

병든 에미와 자식이 더듬이로 길을 찾으며

 

산 중턱의 집을 향하여 걸음을 재촉한다.

 

 

자식은 에미에게 떨어지면 어두움에 까맣게 물든

 

도깨비 손이 쑤~욱 뻗어 나와서 잡아 갈 것 같은 마음에 

 

에미 냄새 나는 치맛폭을 제 몸에 둘둘 말고

 

얼굴만 빼꼼히 내 놓고는 에미 걸음에 맞추어

 

어둠 속을 나아간다.

 

 

에미는 어른이라서 무섭지 않다는 것을

 

자식에게 보이려고 팔짱을 끼고 걸어가면서

 

돌아보지도 않은 채 자식에게

 

효자라서 에미를 앞에 모시고 가는 거라고 한다.

 

무서워서 뒤에 숨는 자식을 

 

에미는 효자라고 한다.

 

 

에미는 자식이 채 자라기도 전에

 

자신이 만든 효자의 뒷 꽁무니를 따라와 보지도 못하고

 

집을 향하여 어둠 속을 헤치며 가듯

 

이번에는 에미 혼자서 팔짱을 낀 채

 

저 세상으로 훠이 훠이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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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저에게도 복을 쪼까 내려 주시옵소서.

 

앞집 순이네도 뒷집 돌이네도 은혜를 받아서

 

잘 사는 거라고 자랑합디다.

 

하느님! 저의 기도도 들으시어 

 

남들에게 복을 다 나누어 주지 마시고

 

저에게도 쪼까만 내려주시기를

 

하느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부처님!

 

저에게도 복을 쪼까 내려 주시기를 비나이다.

 

윗마을 김서방네도 아랫마을 박서방네도

 

부처님께 빌어서 땅을 샀다고 자랑을 합디다.

 

부처님! 저도 허리에 디스크가 생길 정도로

 

절을 올렸으니 정성이 갸륵하다고 생각하시어

 

남들에게 복을 다 나누어주지 마시고

 

제 몫이 있거들랑 쪼까만 내려주시기를

 

부처님 전에 비옵나이다.

 

 

천지신명님!

 

저에게도 복을 쪼까 내려주시기를 비나이다.

 

옆집에 자야 엄마네도 식이 엄마네도

 

천지신명께 빌어서 집안이 잘 되었다고 자랑을 합디다.

 

천지신명님! 저도 손금이 안 보이도록 빌었으니

 

남들에게 복을 다 나누어 주지 마시고

 

저에게도 쪼까만 내려주시기를

 

천지신명님 전에 비옵나이다.

 

 

하느님, 부처님, 천지신명님

 

어느 분이든 저에게 복을 쪼까만 내려 주시옵소서

 

서로 미루지 마시고 한 분이라도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너는 지지리 궁상맞게 복이 없다고 마시고

 

범사에 감사하라고도 마시고

 

무소유가 행복이라고 마시고

 

밤하늘에 별 뿌려 놓듯이

 

인간 군상들에게 모두 복을 뿌렸다고 마시고

 

모두에게 내려 준 복을

 

옜다. 너도 받아라 하고 

 

저에게도 쪼까만 주시옵소서.

 

밥 좀 먹고 살게요.

 

? 하느님, 부처님, 천지신명님

 

AURAKY 해명: 남들 보면 나보다 모두 잘 사는 것 같고 행복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들은 무슨 팔자를 타고 나서 저런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혹시 하느님, 부처님 혹은 천지신명께 비는 정성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긴 선무당들이 펄떡펄떡 뛰면서 정성이 부족하여 호박떡이 설었구나(호박떡 찌기가 어려움. 이전에 시골에서 호박떡을 찔 때보면 아무리 고수라고 해도 가끔은 호박떡이 설음 ㅎㅎㅎ) 그러데요.

 

그러면서 나만 부족한 것 같고 신들은 다른 사람만 도와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데요. 사실 삼시 세 때 먹고 사는 것도 행복이라는 것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도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고 무소유가 행복하다고 했지만 어디 그런가요? 잔뜩 가져야 직성이 풀리지요.

 

하여튼 남보다 못하면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은 나는 만족하고 있는데 이웃에서 오히려 부채질하는 영향이 큽니다. 귀신도 안 물어 갈 돈을 쫌 가졌다고 자존심 팍팍 상하게 하고 말이지요. 모두들 이기심에서지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가족들 건강하고 밥 먹고 살 수 있으면 그게 행복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인생은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길손인 것을요. 그러니 이 세상이라는 객잔에 와서 밥 잘 먹고 잠 잘 자다가 가면 만족한 인생이랍니다. 패배주의 관념이라고요? 그런데 내 할 일을 하고 있으니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남들이 추구하는 부를 따르지 않을 뿐이지요. 내 할 일이 있으니까요. 암튼 오늘도 배 따습고 내 할 일 했으면 만족한 복을 받은 것입니다. 안 그래유?

뭔 봉창 뚜드리는 소리여? 하는 것 같네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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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erongrong 2010.12.05 0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는 국민세금으로 땅도 사던데...ㅠ.ㅠ

    그런데 믹시에 티스토리는 따로 올리시는건가요?
    믹시추천타고 들어오려면
    다른 홈피에서 티스토리 바꾼것까지 올려져 있고
    티스토리는 안나오길래요 ^^;

  2. 벨제뷰트 2010.12.05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URAKY님!
    늘 감사의 마음으로 블로그합니다.
    12월 날씨는 차가워도 더 따뜻하게 지내요~*



늦가을의 으스스한 기운이

 

나무들 사이로 파고 듭니다.

 

북풍의 차가운 기운에

 

나무들은 사시나무 떨 듯 하면서

 

온통 얼굴이 빨갛고 노랗게 얼어버렸습니다.

 

 

빨간 단풍잎은

 

봄날에 희망을 가지고 나와서는

 

여름날에 사랑과 정열을 불태운 것들이

 

물들었기 때문입니다.

 

 

노란 단풍잎은

 

봄날에 꿈을 가지고 나왔지만 

 

여름날에는 실망과 좌절을 맛 본 것들이

 

바랬기 때문입니다.

 

 

낮보다 길어진 어두운 밤에

 

늦가을을 거두기 위한 비바람이 지나갈 때

 

나무는 풍상을 새긴 단풍잎들을 떨어트리고 

 

벌거벗고 서있었습니다.

 

 

벌거벗은 나무의 아래에는

 

사랑과 정열이 그리고 실망과 좌절이

 

떨어져서 모자이크로 만들었지만

 

까닭을 알 리 없는 무심한 사람들은

 

세월이 새겨진 추억의 단상들을

 

짓밟고 지나갑니다.

 

 

, 여름을 지냈던 모든 추억들은

 

사람들 발 밑으로 깔려버렸습니다.

 

모든 것을 버린 나무는 벌거벗은 채로

 

새로운 계절을 기다려 봅니다.

 

 

 

AURAKY 해명: 얼마 전에 길을 걷다 보니 가로수가 화려하게 단풍이 들었습니다. [오메 우리 순이 얼굴에도 단풍 들것네] 생각날 정도로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밤에 비가 오더니 단풍잎들은 우수수 길바닥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단풍잎으로 버린 나뭇잎들은 봄에는 희망을 안고 나오고 여름에는 무성하게 발랄함을 자랑하다가 계절에 이길 없어 떨어진 거겠지요. 사람도 이와 같으리라고 봅니다. 젊은 날에 꿈과 희망에 살기도 하고 정열에 넘쳐서 활달하게 살다가 좌절을 맛보기도 했을 테지요.

 

그러다가는 나이가 들어 쇠락해 가겠지요. 삼라만상이 그렇듯이 왕후장상인들 피하겠습니까? 쇠락할 때는 모두 같은 걸요. 아무리 무덤을 놓으면 무얼 하겠습니까? 지나가던 개도 거기다 소변을 텐데요. 그래도 다음 봄은 오기 마련입니다. 김영랑 시인의 시처럼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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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10. 02:49 [연재]시

13. 니는 아나?



사람은 왜 두 발로 서있는지

 

니는 아나?

 

동물은 왜 네 발로 다니는지

 

니는 아나?

 

물고기는 왜 옆으로 납작한지

 

니는 아나?

 

거북이는 왜 등껍질이 있는지

 

니는 아나?

 

고니는 왜 목이 긴지

 

니는 아나?

 

텃새는 왜 조그마한지

 

니는 아나?

 

동물은 왜 두 눈을 가졌는지

 

니는 아나?

 

동물은 왜 두 콧구멍을 가지고 있는지

 

니는 아나?

 

동물은 왜 두 귀를 가지고 있는지

 

니는 아나?

 

동물은 왜 하나의 입만 가지고 있는지

 

니는 아나?

 

나무는 왜 위로 뻗는지

 

니는 아나?

 

땅은 왜 평평하게 보이는지

 

니는 아나?

 

자기가 왜 존재하는지

 

니는 아나?

 

모든 것이 왜 소멸되는지

 

니는 아나?

 

개뿔도 모르능기

 

잘난 척하지 말그레이.

 

세월은 모든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그냥 지나간다카더라,

 

 

 

AURAKY해명: [니는 아나?]는 나는 모른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쭉 나열한 것은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일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세상에 모르는 것 천지인데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 났지요? 잘 난 척하고 타인 위에 군림해 보았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데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잘난 사람도 못 난 사람도 없습니다. 왜냐면 인간(사람과 기대 산다)이기에 서로 기대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잘 난 척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면에서 보면 가진 것 밖에 없기 때문에 콤플렉스로 잘 난 척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잘 난 척하는 인간들 만나면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구나 생각하세요. 그래도 성질 나잖아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에게 [니는 아나?] 하고 묻고 싶었습니다. 진짜 내공이 깊은 사람은 모르는 척 그냥 세상을 살아갑니다. 결국에는 소멸되는 생명인 것을…. 그래서[니는 아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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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벨제뷰트 2010.11.10 0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믹스업 감사드려요 좋은 하루 되세요~**

2010. 10. 26. 03:57 [연재]시

12. 자존심



그대 서푼어치도 안 되는 그 알량한 자존심일랑

 

그대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쓰잘데기 없는 맹장과 같은 것이니

 

소중한 보물인 양 가슴에 묻어 두고

 

어려운 세상 살이 하지 말고

 

지나가는 개에게나 던져주게나.

 

 

그대 서푼어치도 안 되는 자존심이

 

마음 속에 남아 있으면

 

길가에 자라는 잡풀처럼

 

세파 사람들에게 짓 밟혀서

 

그대 자신이 땅바닥에 깔리게 되나니

 

세상 편하게 살려거든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자존심은

 

거름 밭에 던져서 거름이나 하게나.

 

 

그대 자존심을 다 버릴지언정

 

딸깍발이 남산골 샌님이 갖고 있었던

 

한 가닥의 자존심만은 마음 속에 지니게나.

 

그대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하늘을 향하여 한 줄기 자존심만 세우면 족하다네.

그것이 그대의 존재를 알리는 안테나가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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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0. 15:49 [연재]시

11. 우리 애인



우리 애인은요.

 

초승달 입 삐뚤이에

 

알 빠진 옥수수 이빨에

 

덮개 없는 들창코에

 

독사 짝눈이에

 

누에고치 양 눈썹에

 

토란 잎 젖혀진 귀에

 

조롱박 마빡에

 

검불 머리카락에

 

하회 탈 얼굴을 가졌대요.

 

그래서 얼마나 사랑스럽다구요.

 

 

우리 애인은요. 있잖아요.

 

코부라 같은 목에

 

절구통 같은 몸매에

 

솥뚜껑 같은 손에

 

아름드리 나무 같은 허리에

 

코끼리 같은 다리에

 

도둑놈 같은 발을 가졌대요.

 

그래서 안으면 얼마나 포근하다구요.

 

 

우리 애인 있잖아요.

 

성형 외과에서 그러는데요.

 

하도 고칠 곳이 많아서

 

리모델링 하려면

 

3억원이 들어 간다네요.

 

그래서 그대로 살기로 했대요.

 

 

우리 애인요. 너무 사랑스러운 여인인 거 있죠.

 

요모 조모 뜯어보면

 

오밀조밀한 얼굴이라서

 

바라 볼 수록 귀엽구요.

 

동그란 몸매라서

 

안기면 포근해서 좋구요.

 

몸이 3억원 이라서

 

돈을 붙이고 사니 복덩이잖아요.

 

 

남들이 그러는 데요.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네요.

 

 

이 시를 쓴 변명: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인상(얼굴)보다 심상(마음)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미모 최상주의로 흘러가서 본래 사람의 아름다움은 사라져 버린 느낌입니다.

 

무학 대사가 말했다는 대로 돼지의 눈에는 돼지가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아무리 못 생긴 애인이라도 하다못해 발가락이라도 예쁘게 보일 것이고 마음이 고약한 사람은 아무리 미인이 옆에 있어도 어느 곳엔가는 미운 곳이 눈에 들어 올 것입니다. 

 

미인은? 그렇습니다. 한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아서 이쁜 구석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요모 조모 뜯어보면 이쁜 곳이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짚신도 짝이 있다고 했는가 봅니다만 요사이는 백화점에서 사는 구두도 짝을 잃어버린 것이 있다네요. 다시 한 번 애인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일 것입니다. 사람 아니 애인이 꽃보다 아름다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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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16. 16:10 [연재]시

10. 삶의 중력



희망은 어려운 현실을 박차고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서

 

끊임없이 동력을 가동시킨다.

 

 

오늘도 내일도 희망의 로켓은

 

무중력 상태 속으로 나가려고

 

온 힘을 다해서 추진의 불꽃을 뿜어낸다.

 

 

고달픈 사람은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실연한 사람은 옛 사랑을 잊으려고

 

희망의 로켓을 끊임없이 쏘아 올린다.

 

 

희망의 로켓은 대기권을 벗어나려고

 

이리 저리 대기권의 경계를 두드리고

 

신은 희망을 잡아주려고 밖에서 기웃거린다.

 

 

희망의 로켓은 솟아 오르려 하지만

 

절망의 중력은 아래로만 끌어 내려서

 

지구에 발을 붙이고 그대로 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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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층 짜리 아파트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2층 사람들은   1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고

 

  3층 사람들은   2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며

 

  4층 사람들은   3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고

 

  5층 사람들은   4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며

 

  6층 사람들은   5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고

 

  7층 사람들은   6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며

 

  8층 사람들은   7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고

 

  9층 사람들은   8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며

 

10층 사람들은   9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고

 

11층 사람들은 10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며

 

12층 사람들은 11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고

 

13층 사람들은 12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며

 

14층 사람들은 13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고

 

15층 사람들은 14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며

 

16층 사람들은 15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고

 

17층 사람들은 16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살며

 

18층 사람들은 17층 사람들 위에 얹혀 산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17 층 사람들은 18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고

 

16 층 사람들은 17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며

 

15 층 사람들은 16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고

 

14 층 사람들은 15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며

 

13 층 사람들은 14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고

 

12 층 사람들은 13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며

 

11 층 사람들은 12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고

 

10 층 사람들은 11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며

 

  9 층 사람들은 10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고

 

  8 층 사람들은   9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며

 

  7 층 사람들은   8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고

 

  6 층 사람들은   7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며

 

  5 층 사람들은   6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고

 

  4 층 사람들은   5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며

 

  3 층 사람들은   4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고

 

  2 층 사람들은   3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살며

 

1 층 사람들은   2 층 사람들 밑에 깔려 산다.

 

18층 짜리 아파트에는 사람들이

 

얹히고 깔려서 복작거리며 살고

 

18 층짜리 아파트 위와 지하에는 영혼들이

 

얹히고 깔려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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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플레이이 2010.09.28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얹혀살고, 깔려살고,,,맞는막이네요.....지금도 그렇게 살고있는데
    전 마당있는집에서 개도 키우면서 살고싶어요...ㅜ.ㅜ

2010. 9. 26. 14:44 [연재]시

8. 비원 길



사랑하는 연인아

 

비 오고 바람 부는 늦가을 날 비원 길을 걸어보자.

 

그대 품속으로 비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둘이 꼭 껴 안고

 

빗소리 바람소리 행진곡에 발 맞추어 비원 길을 걸어보자꾸나.

 

비 젖은 낙엽이 우리의 사랑처럼 발바닥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비원의 길을 걸어보자.

 

 

사랑하는 연인아!

 

발 아래 흰 모래 알이 발자국을 따라

 

사랑하는 연인아! 사랑하는 나의 연인아!

 

노래하는 비원 길을 걸어보자.

 

길을 따라 걷다가 사랑에 겨울 때는

 

연못가 돌 위에 앉아서 비바람이 둘 사이로 파고들지 못하게

 

서로 꼭 껴안고 앉은 돌 위에 사랑을 새기자꾸나.

 

 

사랑하는 연인아! 나의 사랑하는 연인아!

 

비바람 불어 아무도 오지 않는 비원 길을 아담과 이브가 되어

 

쌍무지개 뜨는 언덕을 향하여

 

하얀 모래 길을 걸어가 보자.

 

서쪽 하늘에 비치는 붉은 석양은

 

두 사람의 사랑을 불 태우는 영원의 불꽃이더란다.

 

사랑하는 연인아! 사랑하는 나의 연인아

 

비 오고 바람 부는 날 비원 길을 한 없이 걸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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